서울 재건축단지만 빼고 오름세 주춤
여의도 삼부 신고가 기록
전세가격 상승세는 유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재건축 수요가 높은 지역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들썩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06%→0.06%)과 서울(0.10%→0.10%)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울 집값은 8월 둘째주(12일) 0.32%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점차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 집값은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재건축 수요가 많은 여의도권과 강남권 아파트 오름세가 컸다. 강남구는 이번 주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2% 상승했다. 나머지 24개 자치구의 상승률은 이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마포구가 신공덕·염리동 대단지 위주로 0.17%, 용산구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0.16% 올랐다. 성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15% 올랐고 영등포구는 0.14%, 중구와 서대문구도 0.13%씩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의도권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면적 175㎡는 이달 1일 43억5000만원(14층)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인 지난 8월 39억9000만원(1층)과 비교하면 3억6000만원 오른 액수다. 여의도 수정아파트 전용 150㎡도 2일 27억90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인 7월(25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올랐다.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11월 서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1만2000여가구 입주가 시작되지만 전세계약 연장 등으로 전세물량 품귀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10%→0.10%)과 서울(0.10%→0.10%)은 상승폭 유지,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