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경제생활공동체 첫 시동

2024-10-15 13:00:08 게재

충청광역연합 출범 앞두고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감면

12월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4개 시·도가 우선 관광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충청권 관광시설 상호감면 업무협약 충청권 4개 시·도가 14일 ‘충청권 주요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감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사진 세종시 제공

대전·세종·충남·충북은 14일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주요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감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충청권 주민은 4개 시·도 주요 관광시설을 이용할 때 모두 10~30% 할인을 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는 해당 지자체 주민만 대상이었다.

일단 대상은 휴양림이나 캠핑시설이다. 시·도별로 2개씩이다. 대전시 장태산자연휴양림·만인산자연휴양림, 세종시 합강캠핑장·전월산국민여가캠핑장, 충남도 안면도자연휴양림·금강자연휴양림, 충북도 조령산자연휴양림·청남대 등이다.

이들 시설 이용료 감면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조례개정 대상이기 때문에 개정 이후 2025년 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익수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사무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간 관광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충청권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는 추가시설을 적극 발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요 관광시설 감면 협약은 의미가 크다. 충청광역연합이 12월 출범을 앞두고 시행하는 사실상 첫 사업이기 때문이다. 관광 등 낮은 차원부터 연합을 시작한 것이다. 4개 시·도는 이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4개 시·도는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등 6개 과제를 공동건의하고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4개 시·도의회는 현재 충청광역연합의회 구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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