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서 자전거 타기 더 편해졌다
서초구, 수리·세차시설에
주민 편의·휴게시설 추가
서울 서초구가 양재천 자전거 수리센터에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더했다. 서초구는 수리센터를 ‘자전거 스테이션’으로 재탄생시켜 주민들에 개방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초구 자전거 수리센터는 양재천 인근에 위치해 있어 천변을 달리거나 매헌시민의숲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타이어 공기압 상태와 브레이크·기어 작동 여부 등 기본적인 점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세차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부품 교체가 필요한 수리는 유료로 진행한다.
구는 자전거 수리와 세차가 가능했던 기존 시설에 휴식공간을 추가했다. 특히 야외 의자 ‘서리풀리스 체어’가 눈길을 끈다. 구에서 개최한 ‘공공디자인&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청년 부문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장애인을 비롯해 이용자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형태와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 보관대와 태양광 공기주입기도 설치했다.
새롭게 태어난 자전거 스테이션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연다. 무료 세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약 3분간 진행된다. 다만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운영을 중단한다.
자전거 수리는 양재천 스테이션과 함께 방배역·사당역 인근에서도 가능하다. 방배역 수리센터는 수리·대여 서비스를, 사당역 수리센터는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이와 함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용 도로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7개 구간 58.67㎞를 확보했고 올해는 3.6㎞를 정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뿐 아니라 양재천과 매헌시민의숲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전거 타기 좋은 서초, 탄소 제로 서초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