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곡성 ‘혼전’ 금정·강화 ‘박빙’
재보선 4곳 모두 접전
중앙정치 대리전 양상
10.16 재보궐선거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 승부로 변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어느 지역도 한쪽의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공세에 흔들리고 있다. 영광은 민주·혁신·진보 후보간 3자 대결이 펼쳐지면서 사전투표율이 2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높아지는 등 지지층 결집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유권자가 4만5000여명에 불과해 읍·면별 지지율과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만큼 미세한 선거가 됐다. 곡성은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조국혁신당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 정당별 결집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고전하고 있다.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이지만 야권 추격이 만만찮다. 금정은 야권의 후보단일화 이후 판세가 초박빙 접전으로 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중앙정치권이 적극 개입하면서 대리전 양상까지 띄고 있다.
강화 역시 보수진영의 균열을 틈타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선거 판세는 2강 1중 1약 구도다. 1중 1약으로 분류되는 무소속 안상수 후보와 김병연 후보의 득표력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변수다. 역대 선거에서 여야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10%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 무소속 후보들의 득표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김신일·방국진·곽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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