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특화 ‘디딤펀드’ 출범식
수익률 제고 관건
금융투자협회는 16일 오전 금투협 대회의실에서 25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디딤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5일 디딤펀드 공동출시 이후 각 운용사가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각사 대표들이 모여 책임운용에 대한 의지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딤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을 대상으로 운용사 고유의 역량이 반영된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형 자산배분펀드 상품이다. 디딤펀드는 14개 증권 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디딤펀드는 현재 은행예·적금에 쏠린 퇴직연금액을 펀드 시장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15곳은 새롭게 펀드를 출시했고 10개사는 디딤펀드와 유사한 기존의 밸런스드펀드(BF)를 재활용했다.
관건은 각 운용사가 각 디딤펀드 상품들로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다.업계에서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디딤펀드의 강점에 대한 기대도 있다. 디딤펀드는 주식 비중 50%, 투자부적격채권을 30% 미만으로 설정돼 안정적인 한편, 퇴직연금계좌의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디딤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성과가 전국민의 노후자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퇴직연금계좌를 100% 투자할 수 있음에도 기존 시장에 출시된 자산배분펀드와 차별화되지 않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ETF시장보다 관심이 적은 것도 걸림돌이다. 디딤펀드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점도 우려된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