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창작촌에 초록빛 더한다
영등포구 골목정원 조성
녹지 늘리고 상권 활성화
서울 영등포구 대표 명소 중 한곳인 문래동 문래창작촌에 초록빛이 더해질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창작촌 일대에 ‘그린폴(Green Pole) 골목정원’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린폴’은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며 자라는 식물을 활용한 시설이다. 바닥 면적이 좁은 곳에서도 높은 녹시율(綠視率)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녹시율은 평면적이고 수평적인 기존 녹지율과 달리 일정한 지점에 서 있는 사람의 시야에서 식물의 잎이 점하고 있는 비율을 뜻한다.
영등포구는 철공소 골목에 예술가들의 공방, 감성적인 찻집과 식당이 공존하는 대표 명소 문래창작촌 일대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생활 주변 에서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골목 상권 활성화 효과도 노린다는 구상이다.
녹색을 더할 구체적인 장소는 보행이나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도로 가장자리 또는건축물 사이에 방치된 공간이다. 구는 이를 통해 입체적인 녹지를 확충하고 골목경관을 특화할 계획이다. 구는 “색상이나 질감 형태 등에서 다양한 특징을 가진 식물을 활용해 도시공간에 활력을 더하고 사계절 내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주변 건축물과 조화도 고려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앞서 지난 16일 사업을 진행할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이날 사업설명회를 열어 공장과 상가 주민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진행과정을 공유했다. 주민들은 다음달이면 완성된 골목정원을 만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창작촌 골목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