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문화거리에서 감성 충전
강서구 발산역~마곡역
3개 특화구간 조성완료
서울 강서구 마곡동 발산역에서 마곡역에 이르는 구간이 새로운 문화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서구는 지난 2020년부터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해 최근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마곡문화거리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마곡역까지 약 1㎞에 달하는 띠녹지다. 구는 마곡역 문화·예술 발산역 3개 구간으로 특화해 다양한 조형물과 문화시설을 추가해 왔다. 2020년 거리예술공연을 위한 무대 조성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구름의 문장’ ‘풍경:빛의 물결’ 등 수준 높은 공공미술 작품들을 설치했다. 2022년에는 미술관 벽면과 보도블록을 컴퓨터와 빛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화판처럼 꾸몄고 지난해에는 수직정원 작품을 더해 일대 밤 풍경을 풍성하게 탈바꿈시켰다.
올해 발산역 구간 조성을 마지막으로 문화의거리가 최종 완성됐다. 구는 마곡문화거리의 정체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한편 미디어아트로 선보일 영상을 제작했다. 각 조형물을 은은한 조명으로 감싸는 한편 조도가 약한 거리에 빛을 더해 안전까지 챙겼다.
강서구는 특히 심혈을 기울인 조형물이 방문객들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산역 1번 출구에서 마곡문화거리로 이어지는 ‘빛게이트’가 대표적이다. 시시각각 변호하는 다양한 조명이 바닥을 비춘다. 일몰 이후부터 자정까지 즐길 수 있다. ‘마곡의 물결’은 마곡의 과거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한강으로 흐르던 물길에서 착안해 길을 걸으며 수면에 빛이 반사되는 윤슬을 느낄 수 있다.
강서구는 다음달 2일까지 주말마다 다채로운 거리예술을 선보인다. 지역에 연고를 둔 거리예술인들이 주민들에게 문화와 감성을 선물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마곡에 문화 감성을 불어넣는 조형물과 미디어 작품을 더해 다시 찾고 싶은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며 “주민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 문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