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년보금자리' 만원주택 조성 속도
고흥·진도군, 사업자 모집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전남 만원주택’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만원주택은 보증금 없이 월 만원 임대료로 최장 10년을 살 수 있는 주거 안정 정책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는 이날 고흥군 만원주택 건설을 위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다음 주에는 진도군 모집 공고를 내며, 보성과 신안은 내년 초에 이뤄진다.
공급 규모는 진도군이 60가구로 가장 많고 고흥 보성 신안군은 각각 50가구다. 신혼부부 공급용 만원주택 전용면적은 85㎡ 이하이며, 청년은 조금 적은 60㎡ 이하다. 입주는 오는 2026년 상반기이며, 내년 하반기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3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을 대상으로 사업대상지 선정 공모를 내고 고흥 보성 진도 신안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만원주택 건립사업비 부담 및 관리운영비 지원, 4개 군은 사업부지 제공 및 지역 일자리 확충, 전남개발공사는 만원주택 사업시행 및 시설운영 등을 각각 맡게 됐다. 예상 사업비 2843억원은 전남도 예산과 지방소멸기금으로 충당한다. 4개 지자체는 적게는 6000㎡에서 많게는 9000㎡ 부지를 무상 제공해 만원주택을 짓는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정하는 방식으로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 또 조달청을 거치지 않고 전남개발공사가 직접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단축한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