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 연체 2018년 이후 최고
8월 발생액 3조원 달해
중소법인 연체율 0.84%
국내은행의 8월 신규연체 발생액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 4월 3조5000억원의 신규연체가 발생한 이후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8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 신규연체 발생액이 2조900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 이후 매월 2조원대에 머물다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출잔액이 늘면서 신규연체 발생액이 커진 영향이 있지만 신규연체율(8월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말 대출잔액)도 0.13%로 0.01%p 상승했다.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연체율도 지난 2018년 11월 0.60%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월말 기준 0.62%로 전월말(0.53%) 대비 0.09%p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말과 유사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8%)은 0.11%p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0.84%로 전월말(0.71%) 대비 상승폭(0.13%p)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0%로 0.09%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6%로 0.01%p 상승한 반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2%로 0.06%p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