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오류 3.1만건
2024-10-21 13:00:01 게재
18억6천만원 초과결제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서 실제 주유한 금액보다 초과 결제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태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시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결제 오류는 3만1294건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초과결제금액은 18억6014만원에 달했으며 지금까지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금액은 6000만원(2042건)이었다.
결제오류 발생이유는 카드 사용한도, 체크카드 잔액부족과 관련이 있었다. 현재 결제시스템은 카드사가 선결제 이후 실제 금액을 추가 결제한 뒤 앞선 선결제 금액을 취소하는 방식이다.(선결제→재결제→취소) 하지만 카드 사용한도가 남아 있지 않는 이유 등으로 재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선결제 금액으로 승인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는 재결제 카드 승인이 거절된 경우 주유소 직원에게 알림이 가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오류 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안태준 의원은 “결제가 된 다음에 환불이 먼저 이뤄지고 추가 결제가 이뤄진다면 상당히 오류가 줄어들 수 있다(선결제→취소→재결제)”며 “카드 시스템사와 연계해 초과결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철·박소원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