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신성장동력 팔 걷었다

2024-10-21 13:00:01 게재

‘헬리녹스’ 라이선스 체결·‘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투자 … 세계적 브랜드와 제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공격적인 미래 먹거리 브랜드 발굴 행보에 나선다. 코오롱FnC는 50년 역사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 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R&D)를 통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는 확장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1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헬리녹스는 2009년 동아 알루미늄(DAC)의 브랜드로 시작해 캠핑의자인 체어원이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캠핑용품계 ‘에르메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슈프림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BTS와도 협업을 하는 등 강력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 파리’(HCC Paris)를 오픈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FnC는 헬리녹스 어패럴 부분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2025년 가을·겨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수십년간 아웃도어, 골프 브랜드 및 라이선스 브랜드 등을 다수 전개하면서 고급 기능성 의류 기획과 제작은 물론 헤리티지를 표현하는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헬리녹스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객층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브랜드가 특장점 중 하나이다. 코오롱FnC는 혁신적인 소재 활용과 디자인으로 헬리녹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강력한 브랜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또 디자이너 브랜드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AF·파프)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국내 신세대 대표 디자이너로 인정받는 임동준이 이끄는 파프는 기능성의류를 기반으로 한 해체주의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실력을 입증 받은 브랜드다. 2021년 LVMH 프라이즈 준결승 후보에 올랐으며, 2022년에는 오프화이트와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온'(On)과 협업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코오롱FnC는 파프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유행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코오롱FnC는 파프 최대 장점인 디자인적 역량을 유지하면서 패션 대기업인 코오롱FnC가 이미 갖추고 있는 국내외 생산·유통 기반 등을 활용하는 등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는 “코오롱FnC는 시장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과 별화된 역량을 더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영역을 더욱 면밀하고 기민하게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신규 계약과 브랜드 투자를 통해 코오롱FnC의 미래 먹거리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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