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노후아파트 40% 스프링클러 없어
한병도 의원 국감 지적
광주와 전남 노후 공동주택 절반 이상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강진 등 5곳의 미설치율이 80% 이상이었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민주당 전북 익산)이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 1516개 공동주택 단지 중 917개 단지(60.4%), 광주 1162개 단지 중 460개 단지(39.6%)가 각각 스프링클러를 미설치한 상태다.
전남에서 미설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진군이다. 전체 90개 단지 중 83개 단지가 설치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보성군 89%(53개 단지 중 47개), 장흥군 88%(69개 단지 중 61개), 고흥군 87%(66개 단지 중 57개), 장성군 85%(67개 단지 중 57개) 등이 미설치율 80% 이상이었다. 광주는 동구가 63%(99개 단지 중 62개)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북구 43%(369개 단지 중 160개), 서구 37%(209개 단지 중 78개), 광산구 36%(260개 단지 중 94개), 남구 29%(225개 단지 중 66개) 순으로 미설치율이 높았다.
이처럼 미설치율이 높은 이유는 소방시설법(1990년 시행, 2005년 개정) 시행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이 많아서다.
한병도 의원은 “최근 대형 화재사고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에 따른 인명피해 차이가 두드러졌다”면서 “지자체와 소방청이 협력해 스프링클러 설치 등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