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수익성 미·중 대비 저조
5대 은행 ROA 0.60%
중 0.88%, 미 0.80%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21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상위 5대 은행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은 중국과 미국 은행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21일 발간한 KDB리포트에 따르면 주요국 상위 5개 은행의 경영지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88%, 미국 은행은 0.80%, 한국 은행은 0.60%로 나타났다. 영국(0.59%)과 일본(0.27%)은 한국 보다 수익성이 낮았다.
다만 중국과 영국, 일본은 전년 대비 각각 0.05%p, 0.1%p, 0.05%p 상승한 반면, 한국은 0.05%p 하락했다. 미국은 전년과 동일했다. ROA는 보유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해 수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자본적정성 수치도 한국은 중국·미국 보다 낮았다. 자본적정성은 총자산 대비 기본자본비율을 말한다.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 기본자본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은행의 자본력과 안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 은행은 7.77%, 미국 은행은 7.26%, 한국 은행은 6.62%를 기록했다.
전 세계 1000대 은행 중 국내 상위 5대 은행의 자본적정성 순위를 보면 KB국민은행이 58위로 가장 높고, 신한(64위), 하나(74위), 우리(90위), 기업(92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포트는 글로벌 금융전문지 ‘더뱅커’ 발표를 분석한 것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