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위한 이야기 색칠책 ‘꿈, 그리다’ 출시
치매예방과 세대 소통에 도움
한국에자이, 통합예술 도구로 개발
부모님을 위한 이야기 색칠책 ‘꿈, 그리다’가 출시됐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리며 색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꿈, 그리다’ 이야기 색칠책을 새롭게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다가 숨이 막 넘어갈 정도로 엄마가 많이 아프셨거든. 어린 마음에도 의사가 되면 우리 엄마 병도 고칠 줄 알고 그런 거지.”
“딸이랑 여행 가서 창밖을 보는데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는 거야. 이 좋은 걸 엄마도 보면 참 좋을 텐데... 싶어서.”
“결국 상고에 갔어. 일하면서 양재학원을 다닐까도 했어. 그랬으면 내가 지금 유명한 디자이너가 됐을 수도 있지.”
미술치료사와 열다섯 분의 어르신들이 직접 만나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꿈과 경험을 글과 그림, 캘리그래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꿈, 그리다’는 단순한 색칠책을 넘어, 시니어 예술활동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 간의 대화는 물론 시니어 대상 통합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에서, 시니어들의 인지기능 자극과 치매 예방을 위한 예술 활동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에자이와 치매 리빙랩 D-Lab, 아트온어스(대표 송정은)는 이러한 필요에 주목했다. 어르신들이 고향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이번 ‘꿈, 그리다’ 출간에 앞서 고향을 주제로 한 이야기 색칠책 ‘고향, 그리다’ 시리즈는 2020년 출간 이후 1만5000권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에자이와 아트온어스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미술 치료 도구 ‘구름도장’을 ‘하남시치매안심센터(하남시보건소)’ ‘플레이31’과 함께 리빙랩 방식으로 함께 개발했다. ‘구름도장’은 치매안심센터 정규프로그램으로 운영되도록 12주 단위로 구성돼 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기업사회혁신 이사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활동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시니어들의 창작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책을 만든 ‘아트온어스’는 예술치료 기반의 심리사회적 지원센터다. 개인과 공동체가 통합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