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페라하우스 건립 또 무산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부결
지난해 12월 이어 두번째
인천 대표 공연시설인 ‘아트센터인천’에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거점공간 등을 추가로 짓는 2단계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됐다. 행안부는 직전 투자심사에서 제시한 ‘재검토’ 사항이 보완되지 않았다며 경제·재무적 타당성 확보를 비롯한 사업 적정성 여부를 다시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행안부 중투심에 처음으로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을 올렸다가 재검토로 부결되자 인천연구원과 함께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사업 규모를 연면적 4만940㎡에서 3만7750㎡로 축소하고 예상 근무인력도 132명에서 52명으로 줄이는 등 사업성 확보에 나섰다. 또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도 총사업비를 기존 2115억원에서 2103억원으로 줄여 지난 7월 중투심에 사업을 재상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이 행안부 중투심을 두차례나 통과하지 못하면서 당초 2028년 3월로 예정된 준공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은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정비하는 동시에 비용대비편익(BC) 값 재산출을 위한 용역 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의 기존 BC값은 0.16이다.
앞서 아트센터인천은 1단계 사업을 거쳐 2018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콘서트홀(1727석)을 갖추고 처음 개관했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은 1439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거점공간인 아트&테크센터 등을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주변 개발권을 주고 얻은 이익금을 재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보완 사항을 파악한 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을 다시 중투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