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가칭 동백IC 건설’ 최종 승인
23일 한국도로공사 ‘연결’ 허가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 목표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건설사업이 2027년 착공된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건설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에 신청한 도로 연결 허가가 최종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백 일대 시민들의 영동고속도로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흥구 청덕동 일대에 길이 1.1㎞의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진입부와 강릉방향 진출부를 설치하는 공사다.
시는 지난 2019년 이 구간에 하이패스IC를 설치하자는 주민 제안을 반영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시 차원의 용역을 벌여 경제성을 검토하는 등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왔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들어 급물살을 탔다. 이상일 시장 취임 후인 2022년 10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와 지난해 3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사업 필요성이 검증됐다. 지난해에는 ‘2024~2028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포함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지난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까지 통과했다.
이 사업을 공약으로 내건 이상일 시장은 정부의 평가 결과만을 기다리지 않고 민원 현장과 한국도로공사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숙원 해결에 앞장섰고 정규 IC 신설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시는 “한국도로공사가 동백‧구성‧언남 일대에 6만4000여명이 거주하는 데다 영동고속도로 신갈 분기점과 마성IC 사이에 정규IC를 신설하면 하루 평균 1만6371대가 이용할 것으로 판단, 경제성과 교통 영향 등이 설치요건에 부합한다며 연결을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IC를 신설하면 동백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까지 6.3㎞를 8분 만에 갈 수 있어 현재 마성IC를 통해 우회하는 13.5㎞(16분 소요)에 비해 7.2㎞(8분)를 단축할 수 있다.
시는 도로 연결 허가까지 받은 만큼 용인특례시의회 동의를 거친 뒤 올해 안에 한국도로공사와 ‘고속국도 IC 추가설치 기준 및 운영 등에 관한 지침’에 따른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28억원의 설계비와 463억원의 보상비, 645억원의 공사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약 1137억원을 납부하고, 도로공사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설계를 시작하고 2027년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전액 시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반드시 정규IC를 신설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8년간 표류하던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 사업과 관련해 이상일 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한 끝에 동백IC 신설 사업비의 29.5%를 LH가 부담키로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사업비 1137억원 중 시가 801억원, LH가 336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언남동 일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동백IC 설치를 포함, 시가 요구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7개 노선 중 6개 노선을 LH가 수용하면서다.
시는 설계 발주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회 추경예산에 3억원을 확보했다.
이상일 시장은 “기흥구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영동고속도로 정규IC 신설이 최종 승인돼 5년 만에 시의 계획대로 건설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동백IC(가칭) 신설은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플랫폼시티 등 핵심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공사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