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대왕고래 프로젝트 ‘부정’ 평가”
허종식 의원 여론조사
친원전, 긍정 vs 부정 팽팽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정부의 동해 심해 유전탐사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존 탈원전 정책에서 친원전 정책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입장이 비슷했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DNA에 의뢰해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왕고래 프로젝트 평가’의 경우 부정적인 응답이 59.9%로 긍정 29.5%보다 30.4%p 더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긍정 43.2%, 부정 41.4%로 나타나면서 사업 추진지역에서도 지지세를 크게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선 부정이 67.3%로, 긍정 2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친원전정책에 대해서는 긍정 40.7%, 부정 43.0%로 2.3%p차의 팽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달랐는데 남성은 긍정 43.5%, 부정 43.9%로 비슷한 반면 여성은 긍정 38.0%, 부정 42.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5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 50% 이상으로 나타나 타 지역보다 친원전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긍정 36,1%, 부정 47.3% 였다.
‘체코 원전 수출’에 대한 질문에는 우려를 표하는 부정평가가 46.2%로, 기대감을 보이는 ‘긍정평가’ 38.4%보다 높았다.
윤석열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이 70.0%로, 긍정 27.6%보다 42.4%p 높았다. 중소기업과 자영업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 69.0%로, 긍정 26.1%보다 42.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은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에 대해 왜 국민들이 불신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국정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한방’보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3.1%p다.
이재호·박준규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