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마저 뒷걸음…3분기 경제성장률 0.1%

2024-10-24 13:00:10 게재

수출 -0.4% … 민간소비 0.5%, 투자 6.9%

수출이 뒷걸음하면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사실상 정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일부 개선되는 조짐이지만 수출이 후퇴하면서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실질 GDP는 2분기 대비 0.1%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1.3%) 깜짝 성장 이후 2분기(-0.2%) 역성장에서 뚜렷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전망에서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대구조달청, 동북지방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들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3분기 성장이 정체한 데는 수출이 후퇴한 영향이 크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0.4%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지속된 성장세가 꺾였다. 이에 비해 수입은 1.5% 늘어나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0.8%p에 달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한은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수부문은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고, 특히 설비투자는 6.9% 늘었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늘었다”며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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