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공무원 호신술 익힌다

2024-10-24 13:00:21 게재

용산구 위기상황 대처

서울 용산구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호신술을 익혀 눈길을 끈다. 용산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에 걸쳐 사회복지 담당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생존 호신술’을 교육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복지 공무원은 복지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거나 주민과 상담을 할 때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구는 공무원들이 근무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기로 하고 ‘생존 호신술 교육’을 구상했다.

용산구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생존 호신술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용산구 제공

공무원들은 단순하면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기술을 실습 위주로 익혔다. 1대 1로 자세 교정을 받으며 실생활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익혔다. 방어 자세부터 개인 소지품을 활용한 방어, 주요 장기 방어 등 여러 상황에서 위해를 가하는 상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방법들이다. 한 교육 참가자는 “자세가 어색했지만 1대 1로 자세를 잡아줘 감을 잡을 수 있었다”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망갈 시간을 버는 방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혹시 모를 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마련했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직원을 보호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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