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246만명

2024-10-25 08:37:31 게재

총인구의 4.8% 역대 최다

외국인근로자 증가세 영향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가 24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국민의 4.8%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우리나라도 조만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5%를 넘어 다인종·다민족 국가에 진입하게 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총 245만9542명이다. 이는 해당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22년 226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기록을 갱신했다. 이 같은 외국인주민 수는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규모 순위 7위인 대구(237만9188명)보다 많고 6위인 경북(258만9880명)보다는 작은 수준이다.

외국인주민의 주요 특징을 보면 우선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주민이 18만2804명 증가한 193만5150명이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주민이 1만681명 증가한 23만4506명이다.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주민 자녀는 7809명 증가한 28만9886명이다.

2022년 통계와 비교할 때 외국인근로자와 유학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근로자는 6만7111명, 유학생은 1만6932명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지자체에서 외국인주민 수가 늘었다. 늘어난 비율도 모두 7% 이상이다.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증가 폭이 컸다. 각각 전남 18.5%, 경남 17.0%, 울산 15.6%, 충남 14.4%, 강원 14.3% 증가했다. 단순 숫자만으로 보면 경기도가 80만980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44만1942명) 인천(16만859명), 충남(15만5589명), 경남(1만643명) 순으로 외국민주민이 많았다. 결국 전체 외국인주민의 57.8%인 141만9674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은 시·군·구는 안산(10만8033명) 화성(7만6711명) 시흥(7만4653명) 수원(7만1392명) 부천(5만8632명) 순으로 모두 경기도에 속해 있다.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이거나 전체 주민 대비 5% 이상인 ‘외국인주민 집중거지주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이며, 이 30곳 중 28명이 비수도권이다.

한편 행안부는 이 같은 외국인주민 현황에 대한 통계자료가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과 관련한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에 공개, 누구나 확인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외국인주민이 총인구의 4.8%로 명실상부 우리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됐다”며 “이들이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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