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되면 살림살이 나아져” 45%
38% 해리스에 8%p 우위 FT-미시간대 경영대 여론조사
11월 5일 미국 대선이 12일 남은 가운데 막판 판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함께 실시한 대선 앞 마지막 월간 조사는 경제문제 해결 능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등록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진행해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되면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질지’란 질문에 응답자 45%가 트럼프라고 답했다. 이는 한달 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해리스는 37%로 트럼프에 비해 8%포인트나 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 시절 중 언제 당신의 재정이 더 나았나’는 질문에는 51%가 트럼프 시절에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더 나았다고 답했다. 바이든 집권 하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경제 문제 신뢰도를 묻는 ‘누가 더 경제를 잘 다룰 것으로 보나’는 질문에는 44%가 트럼프를, 43%가 해리스를 꼽았다. FT는 “8월과 9월 조사에서 해리스에 뒤처졌던 트럼프가 대선전 마지막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한 것”이라면서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뒤 경제 부문에서 트럼프를 잠시 앞질렀던 우위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및 경합주 지지율 조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가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의 투표의향 유권자 1244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 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대 49%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지난달엔 해리스 부통령이 4%포인트 앞섰는데 역전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47%, 해리스 부통령 45%로 8월 조사에서 역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6~20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각각 박빙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