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수선하고 이웃 돕는다
2024-10-25 13:00:03 게재
관악구 녹지회와 맞손
“구두 수선대에서 시작한 작은 도움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관악구가 구두 수선대를 운영하는 주민들 모임인 ‘관악녹지회’와 손잡고 나눔 활동을 펼쳤다. 관악구는 지난 23일 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구두닦이’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관악녹지회는 1990년부터 ‘사랑의 구두닦이’를 매년 진행하며 하루 수익을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올해로 35년째를 맞는 행사에는 22개 구두 수선대가 동참했다. 주민들과 함께 박준희 구청장을 비롯한 관악구 공무원들도 수선대에서 구두를 닦고 모금활동에 동참했다.
구두 수선비와 모금된 금액은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강규홍 관악녹지회 회장은 “불황이 장기화 돼 모두가 힘들지만 ‘사랑의 구두닦이’를 통해 기부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관악녹지회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모금한 금액은 약 1억3700만원에 달한다. 녹지회는 기부뿐 아니라 지역 내 보육원과 아동센터에도 매년 방문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35년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준 관악녹지회 회원들게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발적인 나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