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무단 결근’ 의혹
정을호 의원 “38일 입차 기록 없어”
“청사 카메라 기록 부정확” 해명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의 이배용 위원장이 출장 기록없이 근무지를 이탈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공무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국교위 출범 이후 주말 공휴일 연가 출장을 제외한 근무일은 409일인데 38일 입차기록이 없다”며 “무단결근으로 의심된다 ”고 지적했다.
국교위 사무실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본관에 위치해 있다.
정 의원이 입수한 정부서울청사 ‘차량 입차 기록’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출장계를 제출하거나 연가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차량 입차 기록이 없는 날이 38일이었다.
또 정 의원이 국교위를 통해 제출받은 하이패스 사용 내역과 톨게이트 기록 등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출장 공무가 없는 날에 전용차량을 27번 이용했다. 이 중 다섯 차례는 이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연가를 사용한 날에 이용됐다.
또한 이 위원장의 전용차량은 2022년 9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409일의 근무일 중 38일(9.3%)만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전에 정문을 통과했다.
정 의원은 “불법행위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 의원 질문에 “청사 카메라 인식이 정확하지 않아 (입차)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 게 많다”며 “우리의 일정과 카메라에 (차량이) 인식된 것이 일치하지 않다는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류비 카드와 하이패스 이용 내역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다 국가교육과 관계된 행사였으며 개인적으로 간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청사관리사무소로부터 카메라 인식이 99%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출장기록 없이 참석한 일부 행사는 국교위 역할이라기 보단 위원장 개인 관심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