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최종안 발표
우리나라 배터리 소재기업도 혜택
미정부, 중국의존도 낮추기 전략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AMPC는 화석연료 탈피과정에서 미국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종 가이던스는 잠정 가이던스와 마찬가지로 배터리(이차전지)의 경우 kWh(킬로와트시)당 셀 35달러, 모듈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태양광 모듈, 셀, 웨이퍼, 폴리실리콘의 세액공제는 각각 W(와트)당 각각 7센트, W당 4센트, ㎡당 12달러, ㎏당 3달러 등이다. 풍력 발전용 블레이드와 나셀, 타워는 각각 W당 2센트, 5센트, 3센트다.
배터리 원료 등으로 쓰이는 핵심 광물은 인건비, 전기요금, 저장 비용,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등 전체 생산비용의 10%가 세액공제로 제공된다.
산업부는 기본적으로 최종 가이던스가 잠정 가이던스 내용을 유지했지만 배터리기업들의 모듈 세액공제(10$/kWh) 요건 충족이 다소 쉬워져 세액공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2년 12월 29일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가이던스, 2024년 5월 3일 친환경차 세액공제 가이던스에 이어 이번에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가 확정돼 우리 산업계의 IRA 세액공제 수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의 이익 극대화 및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미정부와 수차례 협의한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국 의존을 줄이기 위해 국내 리튬광산 개발을 처음 허가했다고 블룸버그와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무부는 호주의 리튬 채굴업체 아이어니어가 미국 네바다주에서 추진하는 리튬 채굴사업에 대해 연방 허가를 발급했다. 아이어니어는 2025년 광산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아이어니어는 광산에서 연간 전기차 37만대에 필요한 리튬을 20년 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리튬은 포드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허가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 등 핵심광물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기 위해 단행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