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판매 증가 AI 기업으로 성장 기대”
사이버트럭 판매 본격화
내년 저가 모델 출시
2026년 로보택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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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에 대해 월가와 국내 증권가에서는 호평이 잇따랐다. 올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증가하고 내년엔 20~30%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역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테슬라의 주가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국내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9% 이상 상승하며 2025년 추가 성장의 동력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2026년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하며 AI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만의 매출총이익률은 20.1%, 에너지와 서비스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30.5%, 8.8%로 상승했다”며 “테슬라의 연간 전망치를 볼 때 4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51만5000대로 컨센서스 49만대를 상회하며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이 열광한 부분은 개선된 이익과 단기 모멘텀인 저가형 차량을 강조한 덕분”이라며 “본격화되고 있는 사이버트럭 판매와 함께 2025년 상반기 저가 모델 본격 출시, 2026년 로보택시로 이어지는 성장 구도가 완성되고 있어 고객 저변 확대와 함께 수익성 좋은 서비스 사업부까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며 테슬라 주식에 ‘비중확대’ 등급을 부여했다.
투자회사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실적 발표에서 무언가를 원했던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나은 이익과 인도량 증가에 대한 전망치를 얻었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황금 당근(golden carrot)을 얻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샤이머도 테슬라의 실적에 대해 “사상 최저의 매출원가를 달성하고, 사이버트럭 생산이 첫 인도 이후 1년 만에 매출총이익(마진) 흑자로 전환한 데 힘입은 결과”라며 “테슬라는 더 이상의 재정적 악화 없이 15% 이상의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테슬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하면서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반면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은 “테슬라가 신차를 처음 공개한 지 1년 이내에 차량을 인도한 적이 없다”며 “저렴한) 신차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에 20~30%의 성장을 책임질 수 있는 신차를 인도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테슬라 주식에 ‘보류’ 등급을 부여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