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한민국 판갈이 전략 ‘휴머노믹스’ 역설
28일 비엔나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강연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한민국 판갈이 전략’으로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를 역설했다.
김 지사는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국제센터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강연에서 “어느 정도 삶의 양적 조건이 충족된 지금은 (과거의) 성공경험을 버리고 개발연대 경제운영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장으로 도약하기 힘들다”며 이 같이 말했다.
‘휴머노믹스(Human+Economics)’는 김 지사가 제시한 후반기 경기도정 핵심 전략이자 대한민국 정책 비전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휴머노믹스’ 정책의 키워드를 ‘기회’ ‘균형’ ‘신뢰’ 세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기회라는 개념의 핵심은 ‘중산층’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뉴ABC’(우주항공-바이오-기후테크)와 ‘구ABC’(인공지능-배터리-반도체)의 조화를 이뤄내 경제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격차 교육격차 기후격차 국토격차’가 지금의 불균형을 초래했다면서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질 높은 성장을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공동체의 ‘신뢰’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보면 둘로 쪼개져 갈등하고 내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데 이것이 사회구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통합과 지속가능을 위해선 신뢰구축,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사람중심경제를 위해 그간 태양광발전·R&D예산 확대, 2년 간 72조원 투자유치, 전국 첫 주4.5일제 도입 추진, 예술인·장애인·체육인 기회소득 등을 추진해왔다”고 소개한 뒤 “여러가지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추진하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World-OKTA)’의 최대 행사다. 제28차 대회는 해외 71개국 대표자들과 150개 지회 회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비엔나에서 열린다.
비엔나=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