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영부인, 한국외대 방문
아가타 두다 여사 ‘독서문화장려 캠페인’ 확대 방안 논의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영부인 아가타 두다 여사가 지난 24일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를 방문해 폴란드어를 전공하는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아가타 두다 여사는 박정운 총장을 예방하고 한국외대가 대한민국 최고의 외국학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한국전쟁 이후 국가 발전을 견인하고,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드높였다는 사실에 찬사를 보냈다.
또 폴란드 대통령실에서 2012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온국민 책읽기 - 독서문화장려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고 “‘외국어 교육의 메카’ 한국외대에서 해마다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세계 언어로 다 함께 낭독하는 캠페인이 확산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박정운 총장과의 환담 이후 아가타 두다 여사는 한국외대 폴란드어과(학과장 최성은) 학생들을 만나 젊은 시절 독일어 교사로 재직했던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며 오늘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전했다. 또 어려운 외국어로 소문난 폴란드어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영부인을 환영하였고, 폴란드어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와 향후 진로, 좋아하는 폴란드 작가 등 다양한 주제로 두다 여사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며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영부인 또한 참석자들에게 준비해온 기념품을 전달하고, 폴란드 국가 문장이 그려진 스포츠 티셔츠와 폴란드 문학전집 그리고 앞으로도 즐겁게 폴란드어를 학습하길 바라는 격려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보드게임과 워드퍼즐을 폴란드어과에 증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강태이(한국외대 폴란드어 20) 학생은 “전공으로 선택한 폴란드어로 영부인과 직접 대화할 수 있어 폴란드어과, 나아가 한국외대의 일원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느꼈다”며 “폴란드 지역전문가가 되어 한-폴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