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ACG서 ‘짐펜트라’ 단독·면역억제제 병용투여 결과 발표
서정진 회장, 미국 의료진과 소통 … 경쟁력 강화에 총력
면역억제제 병용 없이도 치료 효과 … 치료옵션 다양화
셀트리온이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단독·면역억제제 병용 투여 결과를 발표했다. 면역억제제 병용 없이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을 넓어지게 됐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시간 25일부터 엿새간 열린 ‘2024 미국 소화기학회(ACG)’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인플릭시맙 피하제형,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장기 사후분석 결과를 구두 발표로 처음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ACG는 9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 소화기 관련 주요 학회 중 하나다. 전 세계의 소화기 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렸다.
이번 학회 현장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학회에 참석한 전세계 소화기 질환 핵심 의사들과 직접 소통하고 짐펜트라를 비롯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치료 효능과 경쟁력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된 임상 결과는 2년(102주) 동안의 장기 추적연구에 대한 내용이다. CT-P13 SC 단독 투여군과 면역억제제 병용 투여군 간의 차이를 분석해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을 비교한 결과이다.
해당 발표는 192명의 크론병환자와 237명의 궤양성 대장염환자를 대상으로 54주차부터 102주차까지 CT-P13 SC 단독투여와 면역억제제 병용투여 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양군 간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면역원성 측면에서도 단독투여가 면역억제제 병용투여와 비교해 항약물 항체(ADA) 전환율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단독투여 역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장질환 치료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병용요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짐펜트라 처방 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