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보호자 함께 챙긴다

2024-10-30 13:00:14 게재

양천구 ‘연리지 ’ 성과

서울 양천구가 중장년 발달장애인과 고령의 보호자를 함께 챙겨 눈길을 끈다. 양천구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모한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사업’에 선정돼 양천해누리복지관과 함께 ‘연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맞닿은 두 나무가 서로 연결돼 함께 자라는 연리지처럼 고령인 보호자와 중장년 발달장애인이 동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기재 구청장이 장애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양천구 제공

70세 이상 주민이 중장년 발달장애인을 주로 돌보는 30가구가 대상이다. 정확한 욕구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활용해 ‘이웃동행단’을 꾸렸다. 이들을 각 가정과 1대 1로 연계해 매달 한차례 이상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행단은 공적서비스부터 지원한다. 장애인 당사자를 대신해 활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도록 돕는 형태다.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도 동행단 역할이다. 동시에 수목원이나 민속촌 등을 방문하는 체험활동을 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가정에서만 보내는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가 일상 속 스트레스를 덜고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장애인과 보호자가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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