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공개

2024-10-31 13:00:01 게재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주행가능거리 650㎞

현대자동차는 31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처음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FCEV)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현대차가 31일 공개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리디움'.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콘셉트카 공개와 함께 27년간 이어온 수소전기차 개발의 역사와 개발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현대차의 역대 수소전기차 4대의 실물과 차량 개발 당시의 다양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신규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했다. 스틸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오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해 수소가 가진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본성을 녹여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27년간 축적한 수소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의 강점을 살리고 여유로운 공간과 차별화된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kW의 모터 출력을 구현,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여유로운 실내공간 확보를 통해 패밀리카다운 면모도 갖췄다.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고객의 편리한 충전을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플래너’ 기능을 적용했다.

또 야외활동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을 탑재했으며 그 중 실외단자는 220V 가정용 콘셉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9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전방부 다중골격구조 및 측면 차체구조를 강건화하는 등 충돌 및 주행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 헤리티지 토크’ 세션을 마련하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27년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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