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당기는 ‘구미라면축제’에 오세요”
1~3일 구미역 일대 개최
갓 튀긴 라면 맛볼 기회
“공장에서 갓 튀겨 나온 신선한 구미라면 맛보러 구미로 오세요.”
우리나라 대표산업도시인 경북 구미시가 31일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라면을 활용한 2024 구미라면축제를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구미시가 세계인의 소울푸드이자 ‘K-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을 소재로 하는 라면축제를 개최한 것은 올해가 3회째다.
구미시는 올해 축제에서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을 표방하며 475m의 특별한 축제 공간을 선보이는 등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식품산업관광(FIT)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가격도 비교적 착하다. 1인분에 5000원이며, 최고 품질의 식자재가 추가된 최고급 라면도 9000원에 맛볼 수 있다.
전자와 섬유 공장이 밀집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국내 최대 라면생산시설을 갖춘 농심 공장이 있다. 구미시가 대규모 라면 축제를 연 배경이다.
구미시는 엄격한 심사로 선발된 구미 지역 요리사 15명과 전국 유명 라면 맛집 3곳이 참여해 라면의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고 설명한다.
MZ세대를 겨냥한 ‘뉴 타운 라면빠’에서는 구미대 외식업 창업동아리가 개발한 이색 라면 안주를 맛볼 수 있다. 면 스프,토핑 패키징까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라면 만들기’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라면을 주제로 한 음악 스토리 게임이 어우러진 ‘MSG팝업 무대’도 운영한다.
올해 구미라면축제는 도시 전체로 확장된다. 금오산 일원은 물론 낙동강 건너 진평음식 문화특화거리의 20개 매장도 축제에 동참해 갓 튀긴 라면 요리를 제공한다.
구미시는 축제에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몽골텐트 대신 셰프들의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키친방식의 조리 부스를 마련했다. 공연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는 극장식 레스토랑도 마련했고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주문 시스템도 적용된다.
환경과 안전조치도 대폭 강화했다. 지속가능성 실천 목표에 따라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 셔틀버스 운영, QR코드 기반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전 관리를 위해 사설경호원 114명, 자원봉사자 347명, 경찰 215명이 투입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분식의 한 종류에 그쳤던 라면을 소재로 축제를 열어 관광산업화하고, 지역 기업과 손잡고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축제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1990년 9월 설립된 농심 구미공장은 대표브랜드 신라면을 주종으로 연간 12억개의 라면을 생산해 연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최근 2년간 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1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