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지지율 ‘대혼전’

2024-11-01 13:00:02 게재

조사기관 따라 우위 바뀌어

미국 대선이 5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도 승패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초박빙 대결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는 여론조사에 따라 우세 후보가 바뀌는 일대 혼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매사추세츠대 로엘캠퍼스(UMass Lowell)와 유고브가 16~23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48%는 해리스 부통령을,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찍겠다고 밝혔다.

미시간(600명) 및 노스캐롤라이나(650명)를 대상으로 이 대학이 같은 기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미시간은 해리스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7%의 지지로, 45%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에 있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핵심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조사 기관에 따라 우위가 엇갈리고 있다.

에머슨대 조사에서는 △트럼프 49% 대 해리스 48%(21~22일 조사·투표의향 유권자 860명 대상)로 나타났으나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는 △해리스 50%·트럼프 48.2%(16~20일 조사·투표 의향 유권자 812명 대상) 등을 각각 기록했다.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이른바 ‘블루월’(옛 민주당 강세지역)의 핵심인 미시간(선거인단 15명)의 경우에도 응답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4~28일 1003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3.7%포인트)에 따르면 유권자로 등록된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45%에 그쳤다.

그러나 실제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로 한정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다소 더 높았다.

한편,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우위인 사례가 더 많다.

더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26~29일 미 전역에서 1446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4%포인트)의 다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만으로 한정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49%를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6%)과의 격차가 다소 더 벌어졌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김상범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