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 압수수색
2024-11-01 13:00:06 게재
검찰이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거액의 이자를 챙긴 부동산 신탁사 전·현직 직원들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전날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사금융 알선,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2곳의 불법·불건전 행위 집중검사를 발표한 뒤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본인이나 가족이 소유한 법인을 통해 시행사에 토지매입자금 명목으로 25억원 상당을 대여·알선하고 이자 명목으로 7억원 상당을 받아낸 것으로 봤다. 일부는 실 이자율이 법정 최고이자율인 연 20%를 한참 웃도는 3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금감원은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대주주와 계열사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시행사 등에 토지매입자금 명목으로 1900억원 상당을 빌려주고 이자로 150억원 상당을 받은 사실도 적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직원들의 개인 비리 혐의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