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 7개 경합주가 승부처
해리스 ‘블루월’·트럼프 ‘선벨트’
안개속 펜실베이니아 놓고 격돌
대선 후보의 교체와 피격사건 등 숱한 이변과 반전을 낳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펼칠 만큼 초접전 양상이다.
두 후보는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 7곳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리스의 승리 공식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북부 3개 주를 모두 가져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블루월’로 불리지만,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균열을 냈다. 최근에는 해리스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우위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펜실베이니아는 안갯속이다.
나머지 4개 경합주는 ‘선벨트’에 속한 남부의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 서부의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로 트럼프 후보가 네바다를 제외한 3곳에서 우위로 나타난다. 따라서 트럼프의 승리공식은 블루월 중 가장 취약한 펜실베이니아를 공략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 모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인 셈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