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김대중 100년 평화축제’ 개최

2024-11-04 13:00:13 게재

5·6일 목포에서 정신 계승

특별강연 지구촌 담론 논의

전남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5·6일 목포에서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강연과 문화행사, 청소년 참여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신냉전을 비롯해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등 지구촌 거대 담론을 특별 강연한다.

김대중 평화축제 개최 전남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5~6일 목포에서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을 연다. 사진 전남도 제공

전남도에 따르면 5일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라한에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을 비롯해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최고 경영자(CEO)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 기조강연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저명한 평화학 권위자인 올리버 리치몬드 맨체스터대 교수는 이날 ‘미국 중국 러시아 대결과 세계평화의 길’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김명자(KAIST 이사장) 전 환경부장관과 아시아에서 처음 기후위기 헌법소원을 내 승소한 국내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 특별 강연과 토론이 계속된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김 전 대통령 문화정책이 한국 문화예술과 한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는 이야기 나눔 ‘김대중과 한류 문화’가 이어진다.

특별강연과 토론은 6일에도 진행된다.

세계적 인공지능 전문가인 차상균 서울대 특임교수는 이날 ‘인공지능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인 차 교수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후에는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안토니오 베네비데즈 동티모르대사가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를, 게오르그 슈미트 독일대사가 ‘김대중: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그의 유산’을 각각 얘기한다.

이번 축제에선 청소년 행사도 준비했다. 전남도교육청 주관으로 5일 ‘청소년 평화인권 토크 콘서트’, 6일 ‘청소년 평화인권 골든벨 한마당’, ‘나는 김대중이다’ 연극 등을 진행한다.

행사를 준비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평화페스티벌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남긴 상생과 공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함께 되새기고 세계적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15대 대통령을 지냈고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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