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증가 지속
2024-11-05 13:00:13 게재
응급의료 보상 높인 영향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지정되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학 전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
응급의료에 대한 늘어난 보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각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한 자료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0월 28일 현재 1604명이다. 개별 센터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이들 180곳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달 한달 동안에도 26명 늘었다.
지난 9월 중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 진료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던 9월 2일 기준(1577명)으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작년 말보다 많았다.
응급의학계에서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증가 추세 배경에는 보상이 늘어난 것에 있다고 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통계와 현실 사이에 시차가 있다지만 전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는 맞다”며 “정부에서 주는 직접적인 보상이 늘었기 때문에 의사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전문의 진찰료를 권역·전문 응급의료센터에서 250%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150% 가산했다.
이 교수는 진찰료 가산에 대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받는 돈이 단순히 늘었다기보다는 그동안 응급의료의 현실에 비해 적었던 보상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