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3억달러 감소
2024-11-05 13:00:25 게재
10월 4156.9억달러 … 미국 달러 강세 영향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탓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달러로 9월 말(4199억7000만달러)보다 42억8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며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달러화지수 기준 약 3.6% 평가 절상됐다. 이에 따라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한 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3732억5000만달러 △예치금 184억2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0억5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보유한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9월 말 기준(4199억7000만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3164억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서 일본(1조2549억달러)과 스위스(9504억달러), 인도(705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