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개월 연속 1%대 상승

2024-11-05 13:00:30 게재

채소류는 15.6% 급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급등했던 석유류·과일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은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국제유가 역시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중동정세 불안으로 다시 오름세여서 연말 물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로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하락세가 물가 전반의 안정세를 이끌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0.9%나 떨어졌다. 2023년 7월(-9.5%)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석유류는 전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46%p 끌어 내렸다. 과일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신선과실 물가는 전년보다 10.7%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20.0%) △포도(-6.5%)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채소류는 15.6%나 급등하면서 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배추(51.5%) △토마토(21.3%) △상추(49.3%) △무(52.1%) 호박(44.7%)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채소류는 이번달 물가를 0.25%p나 올렸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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