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멸대응기금 4년째 전국 최다
고흥 등 1632억원 확보
전남형 만원주택에 활용
전남도가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1632억원을 배정받아 4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과 신안군이 행정안전부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기초계정 투자계획서 평가에서 우수 시·군에 선정돼 최대 금액인 160억원을 각각 받게 됐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두 곳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광역자치단체는 전남이 유일하다. 이로써 전남도는 4년 동안 모두 6312억원(광역 1490억·기초 4822억)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이 기금을 활용해 전남형 만원주택(1000호)과 공공산후조리원(4개소) 등 저출생 위기 극복 및 청년 정주 여건 마련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지난 2022년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89개소)과 관심지역(18개소)에 10년간 해마다 1조원을 지원하는 재원이다.
광역기금은 인구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액 배분하고, 기초기금은 투자계획과 인구감소지수 등을 종합 평가해 차등 배분한다.
우수 시·군으로 선정된 고흥군은 스마트 팜 단지를 조성해 청년 농어업인을 육성하고 창업형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신안군은 ‘1도(島) 1뮤지엄(museum)’ 만들기 사업으로 팔금도에 책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인구감소지역 16개 군이 기초기금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도록 전남연구원과 연계해 투자계획서 작성부터 발표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상황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다”면서 “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전남 특성에 맞는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