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도루묵 자원량 회복 집중
수과원 “최근 어획량 급감”
최근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동해안 도루묵 자원량 회복에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손을 잡았다.
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 따르면 수과원은 어업인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유관 기관들과 함께 ‘도루묵 자원회복 전담반(TF)’을 발족하고, 도루묵 자원회복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겨울철 동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도루묵은 과거 10여년간 노력 끝에 자원회복에 성공해 2016년에는 7497톤이라는 최대 어획량을 기록했지만 2019년 3067톤, 2022년 1409톤에 이어 지난해는 610톤으로 급격히 감소했다.올해 9월까지 어획량은 13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8톤에 비해 48.6% 수준으로 줄었다. 평년(2019~2023년, 1646톤) 대비 8.2%에 불과하다.
수과원은 올해부터 도루묵을 해수부 자원회복사업의 중점 연구종으로 다시 선정하고 강원도 글로벌본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가 수행하는 도루묵 산란장 조성사업 해역에서 산란기와 부화기 수온을 모니터링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수과원은 또 강원도 연안자망협회 어업인들의 협조를 받아 그물에 붙어 버려지는 도루묵알을 수거해 주요 항내에 설치된 실외부화기에서 부화시킨 후 어린 도루묵을 방류할 계획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도루묵 자원회복 전담반 회의에서는 “도루묵 자원이 심각하게 줄어든 만큼 어획 금지기간을 설정하거나, 현재 금지체장(11㎝)을 상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원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해양환경이 도루묵 서식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과거 자원회복에 성공했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번 더 자원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