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전기통신, 전력량계 해외수출 급증

2024-11-06 13:00:05 게재

2021년 323만달러에서

2025년 2345만달러 예상

그리드구축사업도 활기

초정밀급 전력량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통합관리시스템 사업을 추진하는 서창전기통신(대표 윤성희)이 해외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있다.

서창전기통신은 최근 필리핀 최대전력회사 메랄코로부터 전력량계 2350만달러(약 324억원) 규모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와 다른 미국 국가표준협회(ANSI) 표준의 전력량계를 개발, 시장창출에 나선 것이 기회로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NSI 표준 전력량계를 사용하는 북미와 중남미국가로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서창전기통신 해외수출액은 2021년 323만달러에서 2022년 495만달러, 2023년 797만달러, 2024년 897만달러로 수직상승했다. 2025년에는 메랄코 납품액과 남미진출 등을 통해 2345만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모델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단상·삼상 전력량계 개발을 완료했으며 인증준비도 마쳤다. 다기능 전력량계는 실시간 전력품질 감사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또 10여년 이상된 메랄코·자회사 미에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국내 전력산업 기업들의 필리핀 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중소기업들이 계기용변류기(CT), 계기용변압기(PT), 배전용 곡선형 강관전주를 필리핀 배전망에 설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서창전기통신은 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함께 필리핀 카비테 지역에 전기차·지프니용 충전소를 구축, 올해 2월 준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퍼디남드 제루즈 메랄코 부사장, 송상훈 KTL 본부장, 윤성희 서창 대표이사, 리차드 오차바 미에스코 사장, 단 베르카시오 가왓깔링와 이사, 로니 아페로쵸 메랄코 운영부문 사장, 레이몬드 라벨로 이사카이 사장, 제프리 타라야오 메랄코 재단 사장. 사진 서창전기통신 제공

필리핀 현지 카비테 지역에는 태양광발전(PV 50kWp), 에너지저장장치(ESS 300kWh)와 연계한 전기차·지프니 충전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기차·지프니충전뿐 아니라 마을의 가로등 및 공용 전기 사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과 함께 수행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남방국가형 ESS 제품·실증운용’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다.

서창전기통신은 이와 함께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소재한 71개 기업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 에너지 효율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이 발주한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DC그리드 구축사업의 계약자로 선정돼 올해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신재생 기반의 친환경공원 조성 및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DC 마이그로그리드 운용 및 분산 신기술, 제도를 실증한다.

서창전기통신은 에너지분야의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메랄코 산하 교육기관인 MPA와 국내 수도전기공고간 교류를 돕고 있다. 2023~2024년 총 3차례에 걸쳐 해외 현장학습도 지원했다.

윤성희 대표는 “전력량계의 북미·중남미시장 진출은 물론 메랄코사와의 협력을 토대로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DC 전력망 시장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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