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해양생물 ‘갯끈풀’ 대폭 줄였다

2024-11-07 13:00:02 게재

해양환경공단·주민 협력

대규모 군락 대부분 소멸

해양환경공단은 6일 강화도 화도면 동막리에서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제거·관리 사업 주민간담회’를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남부해안이 원산인 갯끈풀은 2008년 강화도 남단에 처음 유입됐다. 갯벌에 서식하는 다년생 벼과 염생식물로 갯벌생태계를 교란시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도 2016년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각각 ‘유해해양생물’,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강화도 주민들이 유해해양생물 갯끈풀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 해양환경공단 제공

공단은 2017년부터 강화도 지역주민과 협력해 유해해양생물인 갯끈풀을 제거, 관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사업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갯끈풀은 처음 유입된 후 10년 만에 강화갯벌 내 서식 면적이 3만㎡까지 급증했지만 공단과 지역주민의 협력으로 올해 500㎡ 이하로 대폭 줄었다. 공단은 대규모 군락은 대부분 소멸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갯끈풀이 다시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인근으로 확산을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공단은 지역주민과 협력을 바탕으로 갯끈풀을 조기에 탐지·제거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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