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유적 국가유산"

2024-11-07 13:00:02 게재

광주고보·나주역 원형 남아

7일 활용과 지정방안 모색

광주광역시가 오는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원형이 보존된 유산들을 국가 유산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남아있는 유산은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지였던 나주역과 운동을 주도했던 광주고등보통학교 교사 터 (현 광주제일고) 등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은 이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 문화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국가유산 지정 방안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선 △광주학생독립운동 역사적 의의와 가치 △역사현장과 보존 △나주학생독립운동 역사현장과 보존 △광주학생독립운동 해외 평가와 국제연대 등도 함께 다뤘다. 특히 학생독립운동 발상지와 진원지의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나주역과 광주역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 광주사범학교(현 광주교대), 광주농업학교(현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의 주도로 전개한 항일운동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미주까지 영향을 미쳤다.

현재 남아있는 유산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 중 비교적 원형이 남아있는 광주고보 교사 터와 광주여고보 교사(전남여고), 나주역 등이다.

앞서 광주시는 1999년 광주고보 교사터와 광주여고보 교사를 시 지정 문화유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듬해 나주역을 문화유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들 유적은 오는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국가유산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형광일 광주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심포지엄 개최 이후 전남도와 함께 국가유산 지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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