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다우지수 3.6% 급등
한국·중국·유럽증시 하락 … 엇갈린 반응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환호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감세와 규제완화 등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5.84% 폭등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 유럽 지역의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57%, 나스닥 2.95%, S&P500 2.53% 상승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5.8%대 급등했다.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철폐 공약과 더불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친기업적 정책 추진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이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완연한 트럼프 트레이드 장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금융업종이 6% 넘게 급등했고, 기술 업종에선 테슬라가 15% 폭등했다. 트럼프 정부가 규제 완화를 시사한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선을 넘어섰다.
한면 글로벌 증시는 엇갈린 반응은 나타냈다. 전일 일본증시는 미일 동맹강화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TSMC가 0.96% 오르며 전일대비 0.62% 상승했다. 러시아 시중은행 주가도 전쟁종식 기대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자동차 및 유럽 해운 관련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