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원들도 딥페이크 표적

2024-11-08 10:21:05 게재

합성사진 보내고 QR접속 유도

5만 달러 상당 암호화폐 요구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피해가 대상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인천의 지방의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됐다.

7일 인천시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서구의회 소속 일부 구의원들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담긴 협박성 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받은 구의원은 송승환·이영철 의원으로 지난 3일 각각 딥페이크 불법 합성 사진이 첨부된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문자를 보면 당장 연락하라”는 협박성 글과 함께 이들 의원 얼굴을 합성한 나체의 남성이 여성과 누워있는 사진이 담겼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발신자는 이후 불법 합성물을 삭제해주는 대가로 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며 정보무늬(QR코드)를 보내 접속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의원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메일 자료 등을 토대로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 구의원은 “의회 누리집에 공개된 사진을 악용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금전을 요구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