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해양쓰레기 치웁니다
매달 ‘이달의 무인도’ 발표도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무인도 오염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해역까지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7일 해수부에 따르면 절대보전·준보전 무인도 중 국·공유지(469개)의 20%에 해당하는 100여개 섬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처리방법 처리시기·주기를 담은 관리방안을 마련해 연차별로 수거·처리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무인도 해양쓰레기는 관리하기 어려운 현안 과제 중 하나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무인도서 관련 포럼 및 간담회’에서 “연간 3000톤 규모의 해양쓰레기를 무인도와 인근 해역에서 수거 중”이라며 “이 사업은 해수부에서 계속 지원해야한다”고 요청했다. 부산은 무인도 42개가 있다.
전북도 관계자도 “해양쓰레기에 대해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자체적으로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매달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 발표해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11월의 무인도서로 경상남도 사천시 신수동에 위치한 아두섬을 선정했다. 아두섬은 인근 유인도인 신수도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있다. 섬 모양이 거위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아두섬이다. 이 곳은 육식·초식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공룡알, 공룡뼈 화석들이 잘 보존돼 있다. 화석들의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아 아두섬은 200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해수부도 2011년 절대보전무인도서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솔섬, 장구섬 등 주변 무인도서와 함께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있어 수려한 해안 지형 경관도 보여준다.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조간대는 해안무척추동물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