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미확보’ 서울아파트 입주율 하락

2024-11-13 13:00:02 게재

10월 전월비 6.5%p 내려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지난달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 전세자금 대출규제 등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달보다 2.0%p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전달보다 6.5%p 하락한 81.2%로 집계됐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전세 대출규제 여파로 입주 잔금 마련과 기존 거주주택의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천·경기권은 신혼부부 비율 증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에 힘입어 입주율이 전달보다 1.9%p 상승한 81.8%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66.9%→67.4%)이 소폭 상승하고 강원권은 보합(53.3%→53.3%)을 보였다. 광주·전라권 7.4%p(68.8%→61.4%), 대전·충청권 2.5%p(67.5%→65.0%), 제주권 0.4%p(67.5%→67.1%)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세입자 미확보를 꼽은 비율이 전달보다 8.4%p 증가한 27.3% 조사돼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8월(17.0%), 9월(18.9%)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29.1%로 전월보다 18.1%p 감소했다. 잔금대출 미확보(32.1%→30.9%) 요인도 소폭 감소했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93.8로 전월보다 1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입주전망 지수는 105.2로 나타나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기며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전체 입주전망 지수는 101.9로 전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대구 광주 등 5대 광역시는 전월보다 16.8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중에는 강원이 전월보다 30.0포인트 상승해 지수가 100.0을 나타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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