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직결된 도소매업·건설업 취업자수 최대폭 감소

2024-11-13 13:00:02 게재

도소매업은 8개월·건설업 6개월 연속 감소

정부 “3차 민간투자활성화대책 연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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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대표적 내수 업종이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1000명, 임시근로자는10만5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0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 증가힌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9000명 감소했다.

김범석 차관, 제21차 일자리 전담반 회의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21차 일자리 전담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20대 40대 고용 여전히 부진 =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만7000명, 30대가 6만7000명, 50대가 1만2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17만5000명, 40대는 7만2000명 각각 줄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4개월, 28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를 기록하며 1년 전과 동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비교해 0.2%p 올랐다. 실업자 수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50대(1만9000명), 40대(1만8000명), 20대(1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000명 증가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0.1%)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3.1%) 증가했으나, 여자는 998만5000명으로 16만3000명(-1.6%)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10만명), 20대(5만4000명), 30대(4만7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 취업자 수 감소와 관련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며 “임금근로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 한편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고용상황을 점검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회의에서 “민간 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등 3차 투자활성화대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대기 프로젝트’란 기업의 투자 수요가 있음에도 제반 시설 부족 및 규제 등 이유로 이행되지 못하고 보류·지연된 사업을 말한다.

김 차관은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지난해 고용 증가세가 확대됐던 기저효과와 조사 주간 중 강수일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복합 작용하며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질임금 증가 전환 등 민간 소비 여건 개선과 기저효과 등 감안할 때 11~12월에는 고용 증가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과 금융지원·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추가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전체적인 고용 상황이 양호한 중에도 일부 업종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은 업종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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