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국제 블루카본 도시로 도약
갯벌 탄소저장 56조원 가치 확인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완료
전남 신안군 갯벌이 13억톤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생태적 가치로 환산하면 5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최근 ‘신안 갯벌 탄소 흡수력 규명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우량 군수와 유영한 국립공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를 논의하고 블루카본의 전략적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블루카본은 해안생태계와 해양생태계에 흡수된 탄소를 말하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공식 인정됐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신안 갯벌 면적은 모두 1773㎢에 이르며, 탄소 저장량은 13억톤 정도로 추산됐다. 또 갯벌의 탄소 저장 가치를 평가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적용될 잠재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갯벌 토심 40m를 기준으로 생태적 가치가 무려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신안 갯벌이 보유한 탄소 저장 및 흡수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활용해 탄소배출권 확보 및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산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갯벌 유형별로 탄소 저장량을 측정해 신안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연간 탄소 흡수량을 산정하고, 갯벌 보전 및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신안군은 내년에 국제 갯벌 블루카본 등재 심포지엄을 개최해 IPCC 인정 블루카본 확대와 국제적 공감대 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날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안 갯벌의 탄소 흡수력과 생태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규명됐다”면서 “앞으로 신안 갯벌을 국가 차원의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탄소 저장 자원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