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지역농협 벼 매입 적자 전액 보조

2024-11-14 13:00:07 게재

강호동 회장 지원 의지

벼 매입자금 3조원으로

농협중앙회가 전년도 벼 매입가격 이상으로 올해산 벼를 매입하는 지역농협에 손실금액 전액을 보조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1일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전년도 벼 매입가격 이상 가격으로 2024년산 벼를 매입하는 지역농협에 대해 가격하락시 발생하는 올해 손실 금액 전액을 보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산지쌀값이 20만원(80㎏)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18만원대에 머물러 있자 적자를 우려해 지역농협이 소극적으로 벼를 매입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쌀값 역계절진폭으로 손실이 발생한 지역농협을 지원해 신곡 매입가격 설정에 대한 어려움을 덜고 쌀값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산 벼 매입으로 올해 적자 결산 위기에 놓인 농협들이 올해산 벼 매입가격을 낮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정읍고창)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농협중앙회에 감사하다”며 “지역농협장들에게 신뢰의 신호로 전달되어 산지 벼의 적극적인 매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농협중앙회는 벼 매입자금을 2조2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8000억원 확대하는 것도 모두 무이자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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